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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3

김수경 작가의 "끼니들"

여러분, 끼니 잘 챙기고 계신가요? 제때 가족들과 밥 한 끼 제대로 나눌 여유도 없어 보이는 요즘 세상입니다. 오늘은 읽은 지 제법 되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던 제가 이제 한 달 넘도록 여유롭게 가족들의 건강한 저녁을 지으면서 다시금 떠오른 책이라 여러분들께도 소개코자 합니다. 바로 김수경 작가의 "끼니들"입니다. 김수경 작가는 벌써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엄마 작가인데요. 제가 '엄마 작가'라고 하는 표현도 그럴 것이 책의 내용 대개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구수한 일상을 담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작가님 중 한 분이십니다. 읽고 있으면 마음이 말랑말랑 따끈따끈 해진다는 걸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기를요. 김수경 작가의 글은 마치 갓 지은 밥 같아요. 구수하고 담백하거든요. 책..

책 책 책 2023.08.30

신미경 작가의 "요가 숲 차"

꽤 오래 마음이 힘들었던 탓인지 제 손이 에세이를 집어든 때가 부쩍 많았던 여름입니다. 웰니스(웰빙과 피트니스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 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및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일컫는다.)의 시대라는 요즘, 그러나 일상의 노곤함과 나쁜 감정에 찌들어 살았던 저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그런 생활을 잠시 쉬는 동안 두리번거리며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신미경 작가의 "요가 숲 차"인데요. 전부터 신미경 작가의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나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가 저에게 참 좋았던 책들이라 이번에도 머뭇거림 없이 책을 펼쳤습니다. 요가, 숲, 차, 느슨하게 산다를 주제로 한 파트씩. 읽는 동안 책에 마음에 든 문장이 한가득이었어요. 그만큼 요즘의..

책 책 책 2023.08.23

김신회 작가의 "나의 누수 일지"

몇 년 전 여름 "아무튼, 여름"을 만난 이후, 비교적 담백하게 그리고 간간히 위트가 섞인 김신회 작가의 글을 즐겨 읽습니다. 이번 책 "나의 누수 일지"는 정말로 작가의 체험담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그 바탕이었습니다. 주로 공동 주택에 거주하는 우리의 입에 오르내리는 문제는 대개 층간소음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작가는 윗집 리모델링 공사에서 비롯된 누수와 이로 인해 벌어진 일들을 기록으로 남겼어요. 누수는 아니지만 1층에 거주하는 저도 작년에 하수구 역류라는 일을 겪었기에 생활 중에 벌어지는 이런 이야기들이 흥미 있게, 그리고 단숨에 읽혔습니다. 사람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저는 김신회 작가와 비슷한 쪽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더 생길까 두려워 직접 부딪히진 못하는 것이지요. 전화보다..

책 책 책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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